18일 오전 10시 30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조성된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 출입문 일대에 갑자기 분주해졌다. 부산경남에서 고속도로를 달려온 13.5t의 무진동 특수 수송 차량 4대를 필두로 한국마사회 로고가 부착된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오는 9월 정식 개장을 앞둔 영천경마공원 권역형 순회경마 체계의 시설 및 운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첫 실전형 모의 경주 참가를 위한 인력과 차량들이다.
21두의 경주마를 실은 특수 수송 차량이 하마대에 도착하자 곧 차량문이 열리고 영천의 신선한 공기를 마신 멋진 경주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주마가 내리는 순간 현장에 대기하던 수의사와 장제사, 마필관리사 등 십여 명이 일제히 움직이며 경주마들의 걸음걸이와 표정, 호흡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오전 11시쯤 경주마들이 향한 100칸 규모 마방에선 장제사 등이 말발굽을 들어 편자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등 늠름한 경주마에 대한 안전 확인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진행된 첫 모의경주는 경주마의 안전을 위한 수송 체계와 운영 시스템의 정상적 작동을 검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이었다. 점검을 마친 경주마들은 영천의 폭염(이날 37도)에 지진 듯 대기 마사(馬舍)에서 1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했다. 오후 12시20분쯤부터 출전준비소와 예시장에서 가벼운 몸풀기 운동을 하고 경주로로 향했다. 렛츠런파크 영천 직원은 물론 부산경남에서 올라온 마사회 인력, 기수, 조교사, 심판위원 등 관계자 200여명도 각자의 업무에 몰두하며 실제 경주에 대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모의 경주는 오후 1시부터 1천600m, 1천400m, 1천200m 등 3회에 걸쳐 실전 경주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정식 개장 이후 1천m에서 2천m 사이 8개 종목이 진행된다. 경주마 70여 마리가 참여해 하루 6경주, 한 경주당 10~12두의 경주마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모의 경주를 마친 경주마들은 특수 수송 차량에 몸을 싣고 오후 4시쯤부터 부산경남으로 다시 출발하며 25일 열리는 두번째 모의경주에 참가했다. 마사회 박종배 차장은 "경주마는 작은 충격이나 스트레스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출발 전 건강 검진부터 도착 후 회복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정교한 매뉴얼에 따라 진행된다"며 “2차례의 모의경주를 통해 나온 모든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9월 정식 개장 때는 보다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K-경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