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아직 다 비워내지 못한 여름의 잔재들이 군데 군데 남아 있는데 초록 잎새들이 버티는 힘이 얼만나 남았는지~ 그 사이를 비집고 상큼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 들녘~ 어느새 높아진 파란 하늘에 옹기종기 양떼구름이 모여들고 나무와 새들과 바람이 서로 만나 노닐며 계곡을 따라 졸졸졸 흐르는 물이 있어 그래 아름다운 곳으로 친구와 가을맞이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한 걸음씩 묻어오는 가을이 있고 한 조각씩 밀려오는 그리움이 있고 뽀얀 들국화의 향연에 키큰 은행나무가 황금옷으로 갈아 입으려 산 바람을 받아 들이며 그래 다가오는 시절이라 나나 그나 세상이나 우리나 그저 가을속으로 걸어들고 있었을 뿐~ 깊은 계곡 산사에서 느릿한 걸음 한걸음씩 걸으면서 사색하고 흘러가는 시절을 돌아보고 맞이하는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사랑하며 살아요.
<이기원 독자 영천시 성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