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탑 유정은 무죄> 사랑합니다 당신의 아내 아사녀입니나 영지는 성난 포말을 토하며 아사녀를 포근히 감싸 안았다 그리움의 진실한 속살을 담아 사비성에서 서라벌 토함산까지 그리움의 진실 하나만 안고서 사랑하는 아사녀 당신의 그리움이 돌처럼 굳어져도 무영탑 다듬기를 이 달 초순에 마쳤다오 서라벌 남산의 큰 바위에 당신의 얼굴을 새긴 후 그리움의 미소가 부처로 보일 때 보름 밤 당신의 곁으로 가겠소 억겁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무영탑 유정은 저는 무죄를 주장할 겁니다 당신의 진실을 영원히 사랑 하니까 아사녀 당신을 잊은 적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아사녀 우리 두 사람 저 세상에서는 꼭 함께 합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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