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의자>  그 애가 앉았던  그 의자  그 식탁 앞에 그대로 두고  아내와 나는 마주 앉아  처음인 듯 생뚱맞게 저녁을 먹는다  밥 한술 떠먹고  의자  한 번 쳐다보고  그 애가 즐겨 먹던  문어 다리 하나 썰어놓고  우리는 번갈아  문어 한 번 쳐다보고  그리고 또,  의자  한 번 쳐다보고  그래도  그식탁 앞에  빈 의자 하나 <김환식 작가의 열 번째 시집 ‘맨발의 생각’作>  
최종편집: 2026-10-30 1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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