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도 모르는 상사화> 목을 길게 빼어 쭈욱 올라온 모습이 완전한 미녀구나 온종일 기다렸는데 그분은 오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어 상사화야 네가 기다린 그 사람 오늘도 오지 않는 게 맞아 오뉴월의 뙤약볕이 너의 얼굴에 내려앉아 연분홍 얼굴빛이 진분홍 빛으로 온통 물들었구나 내일도 모레도 기다려 봐라 그 사람 얼굴을 그리면서 그리움도 그려라 너와 그 사람은 애당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어 너는 인연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