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춤>
투벅 투벅,
10월을 걷다 가을앞에 서면 햇살을 받아 일렁이는 은빛 파도를 만납니다.
강변 햇살 잘 드는곳에
염색하지 않은 하얀 내 머리결 같아서
사르르 이는 갈~ 바람에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억새
물가에 큰 바다를 이루듯
떼를지어 춤을 추고 유혹을 하니
그 잣대에 취해 한나절을 보내야 하는 억새터~
바람에 흔들리고
바람에 익어가고
억새인지?
갈대인지?
아직도 헷갈린다 하지만
억새든 갈대든
큰 대수는 아닌지 하며~
단풍옷보다
화려 하지는 않지만
하얀 파도인양 넘실이는 멋스러움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으며
나의 가을이 여기에 있다고
이래 갈대와 억새의
그 몸짓을 만나고 있습니다.
가을에서야 만날수 있는 억새와 갈대
그대,
나의 또 하나의 벗입니다.
<이기원 독자ㆍ영천시 성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