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아가지>  절실한 그리움은 숨기며  아닌 척 담 넘어  목을 늘여  기다리던 능소화  오뉴원 뙤약볕을  견디다 갔다  마당 한 켠  흙담과 장독 사이  석류나무가  회한을 알알이 붉게 물들여  살을 찢고 토했다  소슬바람이 한 움큼 지난다  지난 밤  쌀쌀해진 바람에  밤잠 잃은 나비가  투정하며 쓸쓸한 비행을 한다  툇마루에 널부러진  고추가  가을 햇살에 얼굴을 묻으며  우리는 내일 어디로 팔려 간단다 <김대환 작가의 일곱번째 시집 `시절의 인연` 作>  
최종편집: 2026-10-30 19: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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