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  고비가 아름다운 건  끝없이 펼쳐진 사막 때문이 아니다  신기루 같은 전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출렁거리는 모래 언덕 너머로  차마고도를 더듬어온 한 무리의 나귀들의 발굽 소리  밀물처럼 파도를 만들며 밀려들고 있다  지평선, 저 끝에서는  푸른 드레스를 차려입은 하늘이 내려와  나귀 탄 이방의 사내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고비의 바람도 한 생의 고비마다  아득한 전설을 곳곳에 숨겨놓고  아집으로 쌓아 올린  생각의 만리장성  고비는 밤마다 헐고 다시 쌓는다 <김환식 작가의 열 번째 시집 ‘맨발의 생각’作>  
최종편집: 2026-10-30 19: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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