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 영남대학교 영천병원 응급실에 대해 발언하고자 한다. 지난 9월, 영대영천병원 응급실은 5회 휴진 했으며, 이번 10월달에도 6회 임시휴진이 이어졌다. 한밤중에 가슴을 움켜쥔 어르신,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안은 부모님이 영천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 대구, 경주, 포항으로 차를 몰아야 했다. 이것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니라 지금 영천의 현실이다. 영대영천병원 응급실은 영천의 유일한 지역응급 의료기관이다. 지난 한 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응급환자 7천394명 가운데 3천145명이 이 응급실로 향했다. 올해는 그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119 구급차에 실린 시민 2명중 1명 이상이 이 응급실에 의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응급실이 멈추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은 40킬로미터 밖이다. 사설 구급차를 부르면 대구까지 한 번에 20만 원 가량 비용이 든다. 무엇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에게 40km는 곧 골든타임 이다. 문제의 핵심은 응급실을 지킬 의사이다. 지난해 외과와 흉부외과 전담의가 떠났고,올해 6월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마저 떠났다. 지금은 정형외과 전문의 병원장이 직접 당직을 서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방식이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은 집행부도 지난 시정질문 답변에서 인정한 바 있다. 그리고 영천병원의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만료일은 10월 31일 이다. 이제 6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시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이번 제255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보건소장은 시장님께서 영남대학교 총장과 만나기로 했고, 그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19일 시장님께서는 경산까지 직접 가서 영남대학교 총장을 만나고 오신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본의원이 확인한 결과, 명확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사료 된다. 묻고 싶습니다.영천시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언제까지 만나고, 협의하고,검토만 하실 겁니까? 그렇게 논의만 거듭하는 사이에도 응급실은 문을 닫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은 하루하루 커지고, 행정에 대한 불만은 쌓여만 가고 있다. 시장님, 원칙은 분명합니다. 첫째, 영남 영천병원 응급실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합니다. 응급의료는 시장 논리로 판단할 수 없는 필수 공공서비스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우리 시 조례가 지자체의 재정지원 근거를 두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둘째, 그러나 그 책임을 우리 영천시 혼자 짊어져서는 안 된다. 우리 시는 이미 매년 약 17억 원의 시민의 세금을 응급실 의사 인건비로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의료원은 지원 한도를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영남대학교의료원은 수백억 원의 준비금을 쌓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의 세금이 더 들어간다면, 본원의 인력 파견과 투자가 반드시 함께 와야 한다.경상북도와 정부 역시 응급의료 취약지 문제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집행부에 4가지를 촉구한다. 첫째, 10월 31일 이전에 협약 재협의를 매듭지어 달라. 지정 공백은 단 하루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새 협약에는 본원의 인력 지원과 대응투자 의무, 이행 점검 장치를 분명히 담길 바란다. 그 과정과 결과는 의회에 투명하게 보고해 주길 바란다. 둘째, 재원을 다각화해 달라. 시비에만 기대는 지금의 구조로는 해마다 오르는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 도비 지원과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재원을 끌어와 달라. 셋째, 최악에 대비한 응급의료 비상대응계획을 지금 세워 주길 바란다. 응급실이 문을 닫는 날 시민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금 영천시에는 답이 없다. 휴진 사실을 문자와 마을방송으로 빠짐없이 알려 달라. 119와 인근 대형병원의 이송·수용 체계를 미리 약속해야 한다. 칠곡군의 사례처럼 보건소가 최소한의 응급 기능이라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 응급실이 멈추더라도, 영천의 응급의료체계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 넷째, 정부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해 주길 바란다. 집행부는 응급의료 취약지에 공중보건의를 탄력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약속이 말로 끝나지 않도록, 인근 시군과 함께 보건복지부에 공동 건의해 달라. 응급실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내 가족이 쓰러지는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된다. 영천의 응급실 불은 밤에도, 주말에도, 명절에도 꺼져서는 안 된다. 이제 논의는 충분합니다. 결과로 보여 달라. 영천시의회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함께하겠다.
최종편집: 2026-10-30 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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