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일본으로 향하던 조선통신사 일행이 여독을 풀며 말을 갈아타던 곳. 금호강변을 무대 삼아 화려한 마상재(馬上才·전통 마상 무예)가 펼쳐지며 1만 명의 관람객을 열광시켰던 고장. 대한민국 역참(驛站)의 중심이었던 경북 영천은 수백 년 전부터 명실상부한 말(馬)의 도시였다.  오는 9월 13일, 영천의 역사적 DNA가 최첨단 인프라와 만나 화려한 부활을 알린다.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무려 17년의 기다림 끝에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이 1단계 건설을 마치고 마침내 국민 앞에 문을 연다.  이는 단순한 레저 시설 하나의 개장이 아니다. 인구 10만 명 붕괴라는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영천시가 말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의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이뤄낼 거대한 신성장 엔진에 시동을 거는 역사적 순간이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압도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다. 총사업비 3천57억 원이 투입되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건설 및 향후 운영 과정에서 약 1조 8천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천500여 명의 누적 고용 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 재정 자립도가 척박한 현실에서 경마 시행을 통해 발생하는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레저세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지난 20년간 3조 원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하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창출되는 막대한 세수는 영천 시민을 위한 복지 증진, 농업인 지원, 그리고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로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환원될 것이다. 2030년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사업과 맞물린다면, 대규모 관광객 유입과 역세권 개발을 통한 인구 정착 효과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영천은 이번 개장을 통해 대한민국 내륙 최초로 말산업 전 주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영천은 이미 지자체 최초로 운주산승마조련센터를 운영하며 승마 대중화와 퇴역 경주마 순치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관내 대학교의 AI말산업학부를 통해 말 조련사, 장제사 등 고급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학술적 기반까지 갖췄다.  여기에 렛츠런파크 영천이라는 거대한 산업 및 소비의 장이 결합하면서, 영천은 말의 생산-조련-경주-승마-복지로 이어지는 완벽한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일회성 관광지가 아닌, 산업과 교육, 문화가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말산업 메카’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운영 방식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한다. 영천경마공원은 국내 최초로 ‘권역형 순회경마’ 방식을 도입한다. 프로야구 원정 경기처럼 부산경남의 경주마들이 영천으로 이동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펼친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국제경마연맹(IFHA)의 동물 복지 가이드라인을 100% 반영, 대당 3억 3천만 원에 달하는 무진동 특수 수송 차량을 전격 투입했다. ‘도로 위 퍼스트클래스’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단순한 동물의 운반을 넘어 스포츠 선수의 ‘컨디션 케어’로 경마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한국마사회가 선언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단순한 단발성 현금 지원을 넘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지역문제 해결형 공익사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렛츠런파크 영천은 주말이면 온 가족의 나들이 명소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확고한 자리매김할 것이다. 마치 거대한 말 동물원처럼 누구나 말을 가까이서 보고 교감할 수 있는 친근한 열린 레저 공간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은 17년을 묵묵히 기다려 온 영천 시민들의 승리이자, 지방 소멸을 타개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기업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오는 9월 13일, 영천경마공원 주로를 박차고 나갈 경주마들의 힘찬 말발굽 소리는 과거 조선통신사들이 들었던 그 소리보다 훨씬 더 크고 멀리 울려 퍼질 것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분명 말 산업 특구 영천 미래의 확고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최종편집: 2026-08-31 1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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