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고속로로 8개 IC, KTX 중앙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30분 거리 내 24개 대학, 7개 첨단 R&D 연구기관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도 인구가 감소하는 시대적 파도를 온전히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전입지원금 20만원이나 종량제 봉투 지급 등 단기적이고 소모적인 현금·물품 지원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인근 지자체와의 무의미한 출혈 경쟁만 낳을 뿐,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구 정주(定住) 효과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임이 증명 되었다. 이제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 하다. 우선 기업 유치 전략을 단순 부지 제공에서 기술과 인재를 융합한 종합 생태계 구축으로 전면 개편 해야 한다. 저렴한 분양가만으로는 첨단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판교나 아산의 성공 사례처럼, 영천이 보유한 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 경북자동차임배디드연구원 등 7개 R&D 기관을 묶어 ‘AI 모빌리티 자율제조 특화 클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기업이 입주하면 맞춤형 기술 지원과 시제품 제작이 이루어지고, 인근 대학과 연계로 필요 인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고부가가치 앵커(Anchor)기업이 스스로 찾아온다. 여기에 K-U시티 청년 근로자 기숙사 등 주거 연계 인센티브와 맞춤형 채용 보장 트랙을 함께 제시한다면 그 파급력은 배가 될 것이다, 아을려,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정책 역시 일회성 지원에서‘라이프사이클 맞춤형’으로 진화해야 한다. 영천에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거주할 수 있는 파격적인 안심 주거 정책을 유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나아가 ‘명품 교육, 돌봄 도시’로의 브랜딩이 필수적이다. 군인자녀 모집형 공립고로 선정된 영천고를 전국구 명문고로 육성하고, 금호초 학교복합시설을 통행 수영장과 도서관, 돌봄센터가 결합된 복합 거점을 마련한다면 자녀 교육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발길을 굳건히 붙잡을 수 있다. 영천시는 대구도시철도 연장과 KTX 개통 등 광역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절호의‘골든타임’을 맞이했다. ‘기업이 오면 기술과 인재를 주고, 청년이 오면 집과 교육을 책임지는 도시’는 영천시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이정표다. 근시안처럼 지원금 경쟁에서 벗어나, 기업과 사람이 먼저 찾아와 뿌리 내릴 수 있는 매력적인 자족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영천시의 과감한 결단과 실행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