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거주 인구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에 체류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인구’ 유입이 지자체의 핵심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경북 영천시가 배출한 3대 선현(先賢)의 발자취를 엮은 문화관광 정책은 지역 경제와 정체성을 동시에 살리는 독창적이고 시의적절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영천 문화관광의 핵심은 지역이 자랑하는 3선현의 가치와 철학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융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성리학적 대의명분과 굳은 충절, 효를 상징하는 선비정신의 지주인 포은 정몽주의 임고서원과 화약 발명으로 나라를 구한 `K-방산`의 시조이자 합리적 실용주의 국방 철학의 표상인 최무선 장군의 과학관은 영천의 크나큰 자랑이다. 여기에 전란의 위기 속에서는 무인으로, 평시에는 문인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학문적 실적과 충효 사상을 작품에 녹여낸 조선 3대 가사 문학가 노계 박인로의 가사문학관까지 더해지면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이들이 보여준 흔들리지 않는 선비정신과 세상을 바꾸는 실용주의, 과학기술의 절묘한 조화는 전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영천만의 훌륭한 인문학적 관광 자원이다. 이 훌륭한 거점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구체적 방안이 바로 ‘영천 3대 선현(先(賢) 스탬프 투어’이다. 세 곳의 명소를 찾아 미션 수행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고, 선현의 스토리를 깊이 체험하게 함으로써 `영천사랑`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투어 완료 시 지역 상품권이나 특산물 할인권 등을 지급해 관내 식당, 카페, 숙박업소에서의 소비를 유도한다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소비하는 생활인구 증가와 지방세수 확충이라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이는 단순한 유물 관람을 넘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형 문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영천의 3대 선현은 화석화된 과거의 위인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계승해야 할 충효 사상과 실용주의 철학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롤 모델이다. 영천시는 이들의 학문적·실천적 유산을 `영천사랑 문화관광 투어`라는 현대적 그릇에 담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흥미롭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영천시는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도를 극복하고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매력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굳건히 도약할 것이다. 영천시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실행을 강력히 촉구하며 속히 정책 입안이 수립되길 기대해 본다.
최종편집: 2026-09-02 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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